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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업, 문화를 더한 박물관을 열다
여행장소 171회 백제기행 도시문화기행 열: 서울
작성자 관리자
기행일 2015-12-05



기업, 문화를 더한 박물관으로 열리다

 

이번 도시문화기행 열 번째 여정은 서울 도심 속에 자리한 다양한 뮤지엄들이었다. 이 뮤지엄들이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었던 박물관과 차별화 되고, 특별할 수밖에 없었던 점은, 기업과 박물관이 만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태어났기 때문이다. 서울 인사동 한복판에 위치한 풀무원의 뮤지엄김치간, 공간 자체의 특별함으로 외국에서도 관심을 갖는 삼성 리움미술관, 화장박물관과 미술관이 함께 자리한 코리아나 화장품의 스페이스씨를 찾았다.


 



김치 익어가는 소리를 직접 듣다

뮤지엄 김치간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35-4, 뮤지엄 김치간 4~6

관람시간 | ~일 오전 10~오후6(마지막 입장 오후 530)

휴관 | 매주 월요일, 11, 설 연휴, 추석 연휴, 크리스마스

관람요금 | 일반 5,000원 학생 3,000원 미취학 2,000

문의 | 02.6002.6456 www.kimchikan.com

 

아삭아삭, !, ! 이 소리는 뮤지엄 김치간 5층에 있는 김치움에서 들을 수 있는 김치소리.

김치가 없는 밥상을 상상할 수 있을까? 우리 식탁에 끼니 때 마다 빼놓을 수 없는 반찬이 바로 김치다. 그런 김치를 전시하는 박물관이 있다. 전통 사회에서는 반찬을 만드는 곳을 찬간(饌間), 임금의 식사를 준비하는 곳을 수라간(水剌間), 양식을 보관하는 곳을 곳간이라고 하였다. 이런 ‘-()’처럼 김치의 다채로운 면모와 사연이 간직된 곳, 김치를 느끼고 즐기고 체험하는 공간이라는 뜻을 담아 김치간이라는 이름이 탄생했다.

풀무원 뮤지엄 김치간1986년부터 메세나 차원에서 국내외 수많은 관람객들에게 최초로 김치문화의 독창성과 가치를 알렸다.

뮤지엄 김치간은 인사동의 복합문화공간 마루 4~6층에 있다. 4층은 문화소통공간(김치마당, 김치사랑방, 과학자의방), 5층은 숨 쉬는 김치를 만나는 공간(김치공부방, 김치움, 카페디히), 6층은 김장문화 체험공간(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헌정방, 김장마루, 김치공방, 김치맛보는 방) 등으로 구성됐다. 김치맛보는 방에서는 백김치와 배추김치도 직접 시식해 볼 수 있다. 4과학자의 방에서는 전자현미경을 통해 살아있는 김치유산균을 연구하고 관찰할 수 있다.

 



첨단 디지털과 전시가 만났을 때

삼성미술관 리움

주소 |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5560-16

관람시간 | ~일 오전 1030~오후6(마지막 입장 오후 530)

휴관 | 매주 월요일, 11, 설 연휴, 추석 연휴

관람요금 | 상설전시 일반 10,000원 청소년(20세 미만) 5,000

기획전시 일반 5,000원 청소년 주중 무료(주말3,000)

DAY PASS(상설+기획) 일반 12,000원 청소년 주중 5,000(주말6,000)

문의 | www.leeum.org

 

1965년 삼성문화재단 설립 이후, 고미술과 현대미술을 아우르는 소장품 수집과 전시활동을 펼쳐 온 삼성미술관은 2004년 서울 한남동에 미술관 건물을 신축하면서 삼성미술관 리움을 개관했다. 이 곳은 한국의 문화유산 수집에서 시작해 동시대 국제미술에 이르기까지 소장품의 지역과 시대를 확장해 오면서 지금은 국제적 위상을 지닌 미술관으로 도약했다.

이번 기행에서 만난 전시는 삼성문화재단 창립 50주년 기념으로 기획된 한국건축예찬-땅의 깨달음이다. 종묘뿐 아니라 창덕궁, 해인사, 불국사, 통도사, 선암사, 수원 화성, 도산서원, 소쇄원, 양동마을 등 10곳의 건축물을 큼지막하고 선명한 사진으로 접할 수 있다.

하늘(), (), 사람()을 존중해 온 선조들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번 전시는 3부작으로 연출된다. ‘침묵과 장엄의 세계’ ‘터의 경영, 질서의 세계’ ‘삶과 어울림의 공간이라는 주제를 갖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옌칭도서관에 소장돼 있는 숙천제아도가 국내 최초로 공개됐다.

전시에서 눈길을 끄는 점은 삼성전자와 리움 기획전시 <한국건축예찬-땅의 깨달음>의 협업이었다. 삼성미술관 리움(Leeum)의 기획전시실에 173형 대형 스마트 LED 사이니지(Signage, 상업용 대화면 디스플레이)95형 스마트 사이니지를 설치해 한국의 전통 건축물들을 생생한 화질로 만나볼 수 있었다. 3면이 영상 패널로 설치 돼, 종묘 제례악을 재현한 전시실은 마치 내가 그 공간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디지털 영상이 주는 힘이 압도적이었다.

 

예술로 말하는 화장박물관

스페이스씨

주소 | 서울특별시 강남구 언주로 827 코리아나아트센타

관람시간 | 10:00 ~ 19:00 (하절기 4- 10)

10:00 ~ 18:00 (동절기 11- 3)

휴관 | 일요일, 명절 휴관

관람요금 | 일반 3,000원 학생 2,000

문의 | 02.547.9177 www.spacec.co.kr

 

한국 미술계에서 코리아나미술관 스페이스씨는 기업의 이미지를 고려한 사립미술관의 범주에 머물러 있지 않기 때문에 주목받는 곳이다. 스페이스씨는 코리아나화장품의 유상옥 회장이 지난 30여 년간 수집한 미술품을 기반으로 한 화장박물관과 한 몸을 이루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이 공간은 살아있는 문화공간’, ‘살아있는 집’, ‘도심 속의 정원을 콘셉트로 건축가 정기용에 의해 설계되었다.

5층과 6층에 위치한 화장박물관에서는 옛 여인들의 생활문화, 화장문화의 역사가 담긴 미술품을 볼 수 있다. 현재 우리가 화장 혹은 메이크업을 한다고 했을 때는 그 범주가 얼굴에 한정되지만, 예전에는 의복을 갖춰 입는 것까지 화장의 범주에 포함이 되었다고 한다. 우리 어머니, 할머니가 사용했음직한 경대와 분첩 등 화장도구부터 신라의 토기, 금제장식품, 조선의 백자 분접시, 분 항아리 등 화장구, 복식, 장신구 등을 통해 그들의 멋스러운 삶을 느낄 수 있다.

지난 125일까지 스페이스씨에서 열렸던 기획전 <댄싱마마>는 신체 퍼포먼스를 비롯해 여성 작가들의 비디오 영상, 사진 작업 등을 통해 동시대 현대미술에서 여성주의의 새로운 맥락을 고민해보고자 마련된 전시였다. 전시는 여성의 신체를 이용한 퍼포먼스 영상과 사진 등 총 30여점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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