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관리자 | 등록일 | 2014-10-22 09:25:06 |
141회 수요포럼
마당창극의 가능성을 생각하다
판소리에 기반을 둔 창극이 생긴지 110여년. 한국적인 특성을 가장 잘 담을 수 있는 음악극인 창극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저조합니다. 창극이 서양의 오페라나 뮤지컬처럼 주요한 장르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판소리의 원형을 유지면서 현재의 삶과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추어야 하고, 잘 만들어진 음악과 풍성한 볼거리, 참신한 주제를 갖춰야 한다는 원론적 이야기는 있었지만, 지금껏 지역에서 창극이 대중의 관심을 받았던 적은 없었습니다.
올해로 3년째 공연을 마친 전주 마당창극은 전통창극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주었습니다. 수도권을 제외하고 지방의 어느 지역도 창극을 만들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마당창극이 이 지역만의 형식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여건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전주의 전통문화를 담을 단일한 공연 형태에 대한 고민”으로 시작된 마당창극의 인기는 이러한 지역의 풍부한 인적 물적 토대가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마당창극이 자리 잡기 위해서는 바뀌어야 할 것도 많습니다. 무대, 소리꾼, 극작가뿐만 아니라 예산마저도 아직까지는 열악한 상황입니다. 마당창극의 청사진을 그리기 위해 지금 어디선가 고군분투하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141회 마당 수요포럼에서는 전주 마당창극의 단초를 마련하고 총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는 우석대학교 곽병창 교수가 발제에 나서 마당창극의 발전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 자리에는 마당창극의 오늘과 내일에 대해 연출가, 교수, 창극 단장, 공연기획자, 관객 등이 함께 해 그들이 보고 느꼈던 마당창극에 대한 의견도 주고받습니다. 이와 함께 마당창극이 지속적으로 열릴 수 있는 방안과 새로운 문화지형을 형성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들이 덧붙여져야 할지도 포럼을 찾는 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눕니다.
일시 10월 24일(목) 오후 7시 30분
장소 전주 한옥마을 최명희문학관
발제자
곽병창 우석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
토론자
왕기석 정읍시립국악원 창극단장
류경호 전주대학교 공연엔터테인먼트학과 교수
명상종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공연기획 PD
안인선 외 관람객 2명
